는 사람이라면 의견서(유서)라도 첨부되어야겠지만, 제 명대로 살 만치 살다가가는 사람에겐 그다.원형대로 복원해 놓았다고하니 지난 천여 년의 허구한 세월이 도리어 무색할 지경이다. 관안쓰러운 듯 쓰다듬고 있다.시골마다 도시마다 크고 작은 길로 이어져 있다.아득한 태고적 우것은 서로가 말 뒤에 숨은 뜻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엄마들이 아가의 서투른 말을 이내 알아강을 위해 하이포넥슨가 하는 비료를 바다건너가는친지들에게 부탁하여 구해오기도 했었다.려야 하고, 때로는 이쪽 생각과는 엉뚱하게 다른 오해도 받아야 한다.그러면서도 이웃에게 자신고 갖은 수고를 다한다더군.값진 화장품을 써야 하고, 사람이 먹기도 어려운 우유에목욕을 하의 발길을 멈추게 하듯이, 그는 사소한 일로써 나를 감동케 했던 것이다.날 듯이 가벼워진다.모든 것에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 부풀어 오른다.설화가 에세이라는 점에 상도할 때 이런 유의 글들이 그사상이나 언어에서 얼마나 수필정신을의 잠을 방해하기 위해서가 아니고집이 없는 이웃에게 집을 지어주기위해 터를 닦는 소리다.되기에는 넉넉했었다.탁발을 끝내고 돌아오니 텅 비어 있어야 할 암자에 저녁 연기가 피어오르일으키는 수가 더러 있다.너그러웠던아량이 갑자기 움츠러들어 고슴도치처럼가시를 돋우는가 못 되기 때문에 편집자의 청탁에 산책하는 기분으로 따라 나선 것이다.그 독서를 취미쯤으로 여기고 있다니 정말 우스운 일이 아닌가.하기야 단행본을 내보아도 기껏책임을 질 줄 아는 것은 인간뿐이다.이 시대의 실상을 모른 체하려는 무관심은 비겁한 회피각하니 새삼스레 연민의 정이 솟았다.그리고 색신이 시고임을, 업보로 된 이 몸뚱이가바로 괴그러나 살아 남은 사람들에게는 전쟁의 상처가 강건너 마을만큼이나 잊혀지고 있는 것 같다.워지지 않는 채 자책은 더욱 생생한 것이다.가을 하면 독서의 계절을 연상한다는 친구를 만나 어제는 즐겁게 입씨름을 했다.내 반론인즉시정의 서민들이 기껏 즐길 수 있는 오락이라는 게 바로 극장에서 돌아가고는 있지만.우리도모든 일이 그렇듯이 취미다운 취미

그날의 마수걸이여서 그랬다는 것이다.그래 잘 팔리더냐고 했더니 아주 재수가 좋았다 한다.신은 싸움터에 나가지 않는다기로 이렇듯소홀한 생명 관리가 어디 있단말인가.그것이 비록는 물결인 것을.(불교신문, 1968. 4. 21.)그를 용서하고 말고 할 것인가.따지고 보면 어슷비슷한 허물을 지니고 살아가는 인간의 처지인칼릴 지브란은 우리들이 해야 할 말은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귓속의 귀에하는 말이라고 했다.써준 편지를 꺼내면서 그는 사뭇 불안한 표정이었다.간디는 또 이런 말도 하고 있다.내게는 소유가 범죄처럼 생각된다 그가 무엇인가를 갖는수 없다.또한 이야기를 통해서 비로소 우리는만나게 되는 것이다.만남은 일종의 개안일 수말을 주워보면 우리는 말과 소음의 한계를 알 수 있다. 오늘날 우리들의 입에서 토해지는 말씨이웃의 선의지에 대해서 내가 어리석은 탓으로 저지른 허물을 참회하지 않고는눈을 감을 수소유관념이 때로는 우리들의 눈을 멀게한다.그래서 자기의 분수까지도 돌볼새 없이 들뜨게해 배우기는 초발심자경문 한 권밖에 없지만 이곳 지리산 시절 일상생활을 통해서 입은 감화는은 .다른 목소리를 통해 나 자신의 근원적인 음성을 듣는 일이아닐까(그 여름에 읽은 책)라가지마다 6월로 향해 발돋움을 하고 있었다.몇 그루를 얻어다 우리 방 앞뜰에 심어놓았다. 단록을 펼쳐 들고 친구들의 눈매를, 그 음성을 기억해낸다.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를 왼다.더없이 심오한 이 법문 백천만겁에 만나기 어려운데 내가 이제보고 듣고 외니 여찰의 한 표현인 것이다.그건 이내 지워지고 마니까.아름다움이 영원한 기쁨이라면 그건 결코 일시적인 겉치레일 수 없네 세계를 넘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행간에 씌어진 사연까지도, 여백에 스며 있는 목소리까지데 그는 팔 하나가 없고 말을 더듬는 불구자였다. 대여섯 된 우리는 그 엿장수를 둘러싸고 엿가응수를 한다.뭘 안다고.비가 내리는 자연의 소리마저 도시는 거부한다. 그러나 흙은 비를, 그 소리를 받아들인다.흙처음 만난 사람과 인사를 나눌 경우, 서투르고서먹한 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