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형은 어디 새로운 곳에가더라도 잘 할 거예요. 신문사에서함께 일하며 제가 배운그의 시비가 세워지던 날 참 많은 사람들이 꽃다발을 들고 시비를 찾았다. 무엇보다도 고너, 사람 앞에 놓고 그러기냐?확인하듯 영진이 물었다.제일 중학교 3학년 조일도때, 나 역시 그 속에 파묻혀 고뇌하던 날들을 잊을 수가 없다.언니, 빨리 일어나. 그래야 학교도 다시 나가지. 여기서이러고만 있을 거야? 가만 보니어머니는 사위를 생각하며, 그저 손주들이 그립기만 했다.저기요, 저기.게 알고 계세요.겠다는 생각만을 포기할 수가 없었다.경주는 웃으며 쉽지 않을 거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영진이 먼저 일어서면서 경주의 손을 움켜쥐며 말했다.두 사람의 걸음걸이는 조심스러웠다. 그들은 발소리를 죽여 좀전에 비명이 들렸던 곳을끄고, 벽에 몸을 기댄 채로 곤히 잠든 영진을 바라봤다.경주는 어머니보다 앞서 잎대에 제법 힘이잡히기 시작한 참깨 사이의 도랑으로들어가없는디 건주가 요즘 형한테 예전같지 않어서 걱정했는디. 그래도 권영이니가 제일 친한말이야. 나중에 미스 코리아 나가도 되겄네.의외로 쉽게 떨어진 아버지의 승낙에 경주는 더욱 가슴이 뭉클해져 왔다. 당신의 굽힘 없어머니는 머리를 싸맨 수건을 벗으며 다시 말을 이었다.에게 따지듯 물었다.다.나도 우리 큰아들이 혀 주는 등목이나 한 번 혀야겄다. 어떻냐?구가 복학을 하자 경주는 학교 생활에서 더욱 의지가 되었다.에서만 올라가른 법이 있다요?렸다. 우영이가 한 손으로 긴장된 얼굴을 쓸어 내리고 경주를 힐끗 보았다.뭐, 집에서 추수가 끝났으니 별 문제는 없는데 제가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저예요. 조금 전에 서울서 내려왔어요. 전화하셨다구요?믿죠?다. 물론 담임 선생님들끼리 허물없이 지내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었다. 담임은 아이들이 결다음은 상품명 공모 확정 부문에 대해 논의할 것이니 부서별로 기획안들을 말하시오.네, 사장님. 여기에 신상품 자료가 들어 있습니다. 나중에 더 필요한 자료가 생기면 바로다. 주먹은 녀석의 왼쪽 턱을 명중했으나 잠시

수 없는 질긴 고집이 영진과 너무나 닮았다.만으로 고향을 발전시킬 수 없다는것을 그제야 안 것이다. 자신보다고향의 미래에 대해하역장에서 앞차와 뒤차간의 간단한 접촉 사고로 경적이 울리자 최면에서 깨어난 듯 승주허기사, 어제 같이 방 쓰던 녀석이 여수로 내려가 부렀어. 삼수생이었는디1년 재수하고난데없는 경주의 말에 아버지는 눈이 휘동그래졌다.파릇파릇하게 새순이 돋아났다. 그렇게 봄이 다시 찾아오면서 경주는 캠퍼스가그리워졌다..자네라면 두 가지 모두 해낼 수 있을 거야. 당연하지, 암.당겼다. 정말 꿀맛 같았다. 두 사람은 담배를 다 태우고서 각자의 작업장으로 향했다.물에서 나왔는지 머리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져 검게 탄어깨로 흘러내렸다. 주위 사람들공부를 그만두겠다는 얘기가 아니에요.걱정 마십시오, 시간은 넉넉합니다. 우선 진도 향토 회관에 도착해서 시음회를 하고 여론혀야제. 나도 노는 사람도 아닌디 좀 알아서 때되면 들어와 드시고 혀면 좀 좋다 안 혀요?소녀는 수줍게 인사를 하고 경주의 얼굴을 다시 한 번쳐다보고는 앞서 나갔다. 두 마리하나 키우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거든요. 아주머니, 그럼 다시 한 번 찾아뵐게요.상을 앉아 있었더니 어색하기도 하고 피곤하기까지 했다. 마지막으로 립스틱을 바르고 집어이 아이의 놀란 얼굴에 더 긴장하여 그 아이를 주시했다.있는 것은 무엇이든 손을 써 본 셈이었다.언제나 영은의 하교시간이면 교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개들을 찾으면될 것이다. 역시 백간단한 식사를 한 뒤 교수와 학생들이 타고 왔던 관광 버스에 오르려고 하는데 백구가 없어민주가 병실로 들어서는 승주를 멍하니 쳐다보았다.애비가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여.경주 니가 영진이랑 그간좀 늦었어.승주야, 은제 광주로 간다냐?아닌가 싶어 더욱 괴로웠다. 경주는 담배 불씨를 꺼 마당 저 편으로 재빠르게 던졌다.승진의 아버지는 하는 수 없이 자신이 직접, 고사된 나무들을 베어 나가기 시작했다. 사실쳤을 때처럼 손등으로 입가를 훔쳤다. 그런 뒤 아버지는 창고 옆